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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을 벌리면

글쓴이 :
이시원
날짜:
2005-03-05
조회수:
1161

3월 5일

오늘은 지민이가 8개월이 된 날입니다.
6개월이 지났을 때 만났는데 벌써 8개월이 되었습니다.

갈 때마다 지민이가 큰 것을 느낍니다.
키가 자라고 얼굴도 영글어 갑니다.
손놀림도 야무져 가고 있습니다.
한 손만 사용하며 두 손으로 잡거나 만질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무엇을 보면 두 손이 움직입니다.

맘마를 먹는 것도 야무집니다.
흘리지도 않고 정확하게 입으로 받아 먹습니다.
입을 벌리고 받아먹는 속도도 빨라지고 입으로 들어간 맘마는 눈을 한번 꿈뻑이면 넘어갑니다.
"지민아, 야미야미 하고 먹어야지요" 이야기를 해도 입으로 들어간 맘마는 그저 넘어가고 맙니다.
지민이 맘마는 매일 색이 다릅니다.
노란색, 예쁜 연두색, 주홍색, 갈색...
재료에 따라 맘마의 색은 지민이의 눈에 즐거움을 주고 먹고 싶은 마음을 주나 봅니다.
맘마를 만드는 지민이 엄마는 신나는 요리사입니다.
색만 아니라 냄새도 침이 나오게 만듭니다.
지민이의 시각과 후각, 미각이 자극을 받아 총명한 머리와 튼튼한 몸을 이루어 갑니다.

맘마를 잘 먹는 증거는 '응가'로 보여줍니다.
젖만 먹을 때와는 달라진 응가라서 지민이 엄마는 신기해 합니다.
응가를 할 때 지민이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힘을 준다고 합니다.
지민이 엄마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생리적인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대견하게 여겨지나 봅니다.

말을 할 때 박자를 맞추거나 리듬있게 하면 어깨로부터 엉덩이까지 흔듭니다.
의성어를 들려주면 숨이 넘어가게 좋아하면서 흔듭니다.
요즘은 '곰 세마리' 노래를 좋아합니다.
"아빠 곰은 뚱뚱해" 하고 굵은 목소리로 길게 늘이면 '까르르' 웃으며 신이 나서 더 어깨를 흔듭니다.

할아버지께서 선물로 주신 원숭이가 있습니다.
공중에 달려있는 원숭이는 드럼을 치면서 돌아가며 흔드는데 드럼 소리가 독특합니다.
그 드럼소리에 맞추어서 지민이도 소리를 지르고 몸도 흔들면서 기분이 좋게 웃고 함께 연주를 합니다.

잘 놀다가도 두 팔을 벌립니다.
두 팔을 벌리면 "지민아" 부르면서 안아주고 "지민이 사랑해요" 하면 지민이도 눈으로 화답을 합니다.
두 팔을 벌리는 지민이는 사랑의 교감을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확인하고 나면 더 잘 놉니다.



11월 28일(토) 아침 7시 30분 SBS 첫 방영

11월 28일(토) 아침 7시 30분 SBS 첫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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