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마음

만7개월이 지나고 있는 지민이의 소리 감각입니다.

지민이를 부르면 정확하게 고개를 돌리고 웃습니다.
어느 방향에서 불러도 고개와 더불어 눈이 따라옵니다.

지민이는 소리를 빠르게 감지합니다.
아빠 방에서 기타 소리가 나면 눈이 아빠 방으로 향합니다.
앞집에서 개가 '멍멍'하고 짖는 소리가 나면 문을 쳐다봅니다.
멀리 비행기 소리가 나니까 창문을 바라봅니다.

소리의 음원을 따라 머리와 눈이 함께 움직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엄마가 부르는 "지민아" 입니다.
"지민아" 하고 부르면 입에 웃음이 가득 채워져서 쳐다보며 활짝 웃습니다.

새로운 소리가 들리면 눈을 고정하고 느끼듯이 듣고 있습니다.
지민이가 움직이고 노는 상황을 이야기하면 반응이 옵니다.
진지하게 입을 오므리고 옹알이가 이어집니다.

종이를 양손에 쥐고 잡아당기면서 나는 소리도 좋아합니다.
종이를 양손에 잡고 당기면서 찢어내는 힘순이랍니다.

목욕을 하면서 물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나는 물소리로 인하여 신이 납니다.
지민이가 앉아서 목욕을 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좋아합니다.

이제는 앉아서 놀고 앉아서 책도 읽고 맘마도 먹습니다.
앉아 있는 의젓함이 엄마에게는 기쁨이랍니다.
안아 달라고 두 팔을 벌리는 지민이에게 "사랑해" 하면서 꼭 안아줍니다.

11월 28일(토) 아침 7시 30분 SBS 첫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