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를 부르며 들어갔더니 지민이 얼굴에 웃음이 번지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다. 가까이 갔더니 몸까지 전율 하면서 손을 벌린다. 반가워하는 지민이 얼굴에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도 들어있다.
오늘은 기는 첫 단계인 배밀이가 정확하게 실행이 되었다. 엎어놓으면 팔과 다리는 번쩍 들지만 배는 바닥에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소리만 지르고 얼굴이 상기가 되어 있었는데 몇 번 발을 잡고 밀어 올렸더니 금방 배밀이가 되었다. 겨냥하고 있다가 애를 쓰면서 밀려와 장난감을 붙잡게 되니 지민이도 신이 나서 싱글벙글이 되었다. 장난감을 붙잡고 좋아하는 얼굴을 보니 나도 신이 났다. 배밀이가 될 때마다 잘한다고 박수를 쳐 주었더니 이유를 모르겠다는 어리벙벙한 얼굴로 오히려 나를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엄마, 아빠가 들어오셔서 지민이가 배밀이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즉시 실행에 들어갔다. 만족할 만큼 밀지는 않았지만 확인이 되었다. 박수를 쳐 주고 안아 주고 하는 아빠를 쳐다보는 지민이 얼굴이 좀 전의 어리벙벙과 동일했다.
잠투정이 적어지고 예쁘게 잠을 드는 지민이를 보면서 엄마는 너무나 흡족해 한다. 천사표 지민이의 유일한 단점이 잠투정이었기 때문이다. 지민이 엄마의 노력으로 지난주부터 잠투정으로 인한 울음이 아닌 대화하듯 옹알이 하는 것처럼 몇 번 찡얼대다 잠이 든다.
지민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지민이에게 우선적으로 교정이 요구되는 것이 잠자는 것이었다. 잠투정으로 인하여 울음소리가 한동안 온 집안을 채울 뿐만 아니라 엎고 달래야 했는데 이런 씨름이 아주 단절이 되었다. 습관들이는 것이 행복한 생활의 첫 단계라는 것을 인식했다. 좋은 버릇은 실행하는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관계도 유익을 주고 사랑을 베풀게 하는 지혜이기도 하다. 성장하면 할수록 바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질서와 규칙을 지키게 하는 근원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지민이가 운동을 제법 했다. 배밀이도 몇 번씩 반복했고 팔 돌리는 팔 운동도 했고 높이 올렸다 내려놓으면 미소를 지으면서 좋아한다. 옆으로 안고 돌리면서 거울로 얼굴을 보게 하면 까르르거리면서 웃음소리가 온 집안에 넘친다. 색종이를 잡고 당기고 구기면서 노느냐고 손가락도 많이 사용했다. 발바닥을 아빠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라고 하는 딸랑이로 박자 맞춰 두드리면 좋아한다. 세우라고 몸을 일으켜 달라고 하여 세워 놓으면 다리에 힘을 주고 서 있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손을 잠간 놓아도 몇 초는 서 있는다.
오감을 느끼도록 열심히 자극을 주면서 느낌이 어떤지 물어보고 내가 대답하고 또 물어보고 대답하고 하면 지민이도 대꾸를 한다. 심각한 표정으로 노래도 부르면서 자신이 받은 것들을 이야기 하듯 입을 움직이며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