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눈에 웃음이 일어나더니 입이 활짝 열리면서 웃습니다. 지민이와 첫 대면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토실토실한 지민이가 옹알이를 하면 시끄럽습니다. 열심히 입을 움직이며 소리를 내는 표정이 제법 심각합니다. 옹알이는 말이 아니라서 소리의 의미를 알아들을 수 없지만 보고 들은 것에 대하여 정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눈이 머무는 곳에 있는 것들은 잡으려고 애를 쓰다가 손에 잡히면 모두 입으로 가져가서 잇몸으로 꾹꾹 누르듯이 빨고 느낍니다. 아래 앞니가 올라오고 있고 있어서 웃을 때마다 그 하얀 것이 지민이 입을 환하게 보이게 합니다.
엄마 젖으로 토실이가 되었습니다. 지민이가 이유식을 시작하여 음식 맛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음식의 맛에 대한 감각이 생기지 않아서 맛있게 먹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먹을 것을 보면 입맛을 다시고 눈은 먹을 것에 고정이 되어서 따라다닙니다. 입에 넣어주면 빠는 힘이 세서 단숨에 “꿀꺽”하고 넘어가서 엄마를 긴장시킵니다. 아랫니가 올라오고 있으니까 단번에 깨물기도 합니다. 맛을 느끼는 표정은 찡그림입니다.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다는 듯...
손과 눈의 협응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눈으로 본 것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잡고 입으로 가져갑니다. 손을 잡아주면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나서 꼿꼿이 섭니다. 그리고는 다리를 출렁이듯이 흔듭니다. 다리를 뗄 듯 하지만 발은 바닥에 꼭 붙어있습니다. 앉아서 있다가 엎어지면 배를 바닥에 붙이고 손과 발을 들고 날아갈 듯이 하다가 팔에 힘을 주고 상체를 번쩍 듭니다.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게 배에 힘이 들어가 뒤로 물러갑니다. 기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발에 손을 대 주면 앞으로 쭉 밀려 올라가서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