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나경이와 정들었는데 한달 이주 만에 어렵다던 임신이 덜컥되어 나경이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폰카에 저장된 나경이 사진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곤 있지만 몸이 좀 안정되면 한번 보러갈거에요.. 입덧이 벌써 시작되었어요.. 나경이 덕분에 임신된것 같아요.. 정말 똑똑하고 예뻐서 이런아기 우리집에 있었으면 바라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3월에 엄마가 미국에서 오시는데 그때까지 못봐준게 미안합니다. 제가 퇴근할때면 종종 이모 가지말라며 손을 꼭잡고 안놔주던 나경이 언젠가 울음을 터트려서 이모네가자고 했었는데... 전에 나경이 봐주시던 시터분이 다시오시게 되어서 안심이 되긴하는데 일주일에 삼일만 가능하다시니 이틀 보실분 좋은분 오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한창 싫어 싫어를 연발하지만 그만큼 말이 많이 늘어서 절 많이도 웃게 해 주었어요.. 제가 나경이에게서 받은게 많아요.. 이모이거먹어, 우리이거 하자라든가, 언젠가 식사시간에 이에 미역이끼니까 씩웃어보이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나경이도 거울을 들여다보며 한참웃었답니다. 소꼽놀이할때 건배하던일 음식을 만들어 이모를 챙겨주던일 또 얼마안되는 나경이간식도 굳이 이모를 주겠다면 한사코 고사리손으로 바나나를 건네던 착한 나경이를 생각하면..너무 보고 싶어요.. 할머님과도 이제막 정을 나누고 속에얘기를 하던차였는데...할머님도 한번오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