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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네 집-(2)

글쓴이 :
김 지현
날짜:
2004-12-17
조회수:
1418

오늘은 붕어빵과 동네한바퀴 한 다음 여러가지 동물도 만들어 x-mas 추리에 붙였습니다.



코 끝이 싸하게 시려지는 요즘같은 날이 되면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집에만 있어서 모든게 시들 해질 때, 기분 전환 할 때 하는게 있습니다.
" 자, 우리 밖으로 산책하러 갈까요? "
" 선생님 , 산책이 아니라 동네 한 바퀴요. 좋아요 ! "
" 맞다,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 한 바퀴 하자 "
나는 ' 동네 한 바퀴 '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동네라는 말이 아늑한 산자락에 둘러 싸여 있는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떠오르게 합니다.
어스름한 저녁에 이 집, 저 집 굴뚝에서 저녁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런
풍경이 떠오릅니다. 동네 어귀에는 개구장이들의 술래 잡는소리, 다방구하며 소리지르는 소리
그런 생각에 정감이 드는 동네라는 말을 붕어빵은 자연스레 사용합니다.
정말 동네를 한 바퀴만 돌고 집으로 오거든요.
동네를 돌면서 온갖 간판을 다 읽어봅니다.
한글을 깨치면서 간판 읽는게 재미 있나봅니다.

" 피아노 교실 - 여기 엄마가 선생님 했어요. 우리식당, 피노키오피자 - 우리 저번에 가서
먹었지요. 제일은행, 피까북- 우리 영어책 읽었지요. "
지나가는 간판을 읽으며 추억을 얹습니다.
" 비 만 관 리 네 일 아 트 .. 선생님 여기는 맨날 내일 이래요. 월요일에도 수요일에도
맨날 내일이래요."
" 내일이 아니구 네일이예요. 영어로 손톱이라는 뜻이지요. 손톱을 예쁘게 해주는 곳이지요."
"......."
동네 한 바퀴하면서 빠지지 않고 꾝 하는게 있습니다.
동네 한 바퀴를 할 때면 꾝 숨바꼭질을 합니다.
'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 를 부르다가 멈추지 못하거나 움직이면
술래가 됩니다.
집으로 오는 동네의 모든 곳이 우리의 놀이터가 되어 이곳 저곳을 숨으며 서로를 찾습니다.
근데 붕어빵은 꼭 선생님이 숨었던 장소에 똑같이 숨습니다.
다 알고 찾는 건데도 까르르 숨넘어가며 즐거워하며 다시 숨다보면 어느 새 집 앞입니다.

" 선생님 나 언제 다섯살 되지요? "
" 응, 내년이면 다섯살이지, 이제 얼마 안남았어."
" 내년 ? 내년이 뭐여요 ? 한 년, 두 년, 세 년, 네 년... 이건가 ? "
" 아니, 그 네 년이 아니고 내년, 올해 지나서 내년 다섯살 될 때 내년,,,, "
손가락을 짚어가며 진지하게 물어 보는 붕어빵에게 웃음이 나오가가
갑자기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립니다.
이 말을 어떻게 설명해야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질문에 선생님은 항상 정신 바짝 차려야합니다.
쉬운것을 어렵게 . 어려운 것을 쉽게 생각하는 붕어빵이
우리말을 네살 어린이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게 정말 어렵다는것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11월 28일(토) 아침 7시 30분 SBS 첫 방영

11월 28일(토) 아침 7시 30분 SBS 첫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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