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준영어머님의 글을 뒤늦게 발견하고 이렇게 답글 올립니다. 준영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정말 반갑고, 고맙고(?) 그러네요. 지체3급이면 아주 경도의 정신지체라서 아마,만 0-5세까지는 진단되지 않기 일쑨데 어머님의 준영이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이 준영이의 상태를 일찌감치 알게하고 그에따른 적절한 노력들을 해오신것 같습니다.
대개 경도정신지체 아이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주의력이 부족하고 그 집중의 시간도 짧게 마련이지요. 그리고 기억력도 일반아동보단 부족한데 이는 단기기억력의 부족으로 장기기억으로 옮겨서 저장할 수 있도록 반복학습과 여러 가지 기억증진 프로그램이 필요하지요. 이는 어머님이 현재 하고 계신 복지관의 수업등이 충실히 그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모방학습,우연학습 능력의 부족은 직접적이고 세부적으로 가르쳐줌으로써 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태권도 사범님도 그 도움을 주고 계시겠지요. 그리고 학습동기의 유발이 되지않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처음부터 동기유발이 잘 되지않는 경우도 있지만, 누적된 실패의 경험으로 인해 의욕을 상실한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의 상태가 되는 경우도 빈번한데, 이는 실패의 경험뿐만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주위에서 모든 것을 대신해 줌으로써 학습된 무력감이 생기는 것이지요. 따라서 준영이의 능력에 맞는 과제를 주어서 성공경험을 하게 하고 시간이 걸리고 힘들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어머님의 글을 읽으면서 준영이가 많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 발달정도가 높아질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잠시 좋아지는 정도가 멈추고 제자리에 있다고 여겨질때도 결코 준영이에 대해 기대를 저버리진 마셨음 해요. 누구보다도 주변과의 상호작용이 준영이에겐 가장 중요하답니다.
그 기대의 끝에, 혼자서도 자립할 수 있는 준영이의 듬직한 모습이 있을테니까요. 한번쯤 준영이를 봤었다면, 글을 쓰면서 그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을텐데...
유순옥선생님은 여전히 자기계발을 위해 아동미술을 공부하면서 일주일에 몇시간씩 어린아기를 돌보시게 되었습니다. 늘 열심인 모습 보기좋고, 그 성실함에 감동을 받게 하는 분이시지요. 간혹 통화를 할때면 늘 화두는 준영이었는데...
어머님이 계획하신 일들 잘 진행되어지고, 준영이에게도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될 그런 가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램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