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머릿속에서만 어떻게 해야지 될까 고민했던 시터일. 드디어 오늘 첫시험을 치루는 날이다. 덕분에 간밤에 잠이 잘 오지도 않았다. 걱정반 근심반 등등. 아침(08:30)에 늦지않으려고 일찍 일어나서 집안 정리와 우리집 큰아이들 단도리로 정신이 없었다. 벨을 누르고 어머님을 뵙고, 큰아이(7살)를 보았다. 처음해보는 시터일이라 좀 낯이설고 어색했지만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을 다시 잡아보았다. 아이들(7살. 5살)과는 나의 녹슬지않은(?) 육아경험이 있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어머님이 출근하고 난 뒤 아이들을 씻기고, 밥먹이고 같이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면서 정신없이 보낸 하루. 더군다나 이사한지 얼마되지않아 정리가 덜된 상태였지만, 순수하고 티없이 맑은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뻤기에 몸은 좀 고되었지만 마음은 여지없이 행복했다. 의젓하고 착한마음씨로 2살아래 동생에게 모든것을 양보해주는 7살 난주, 언니것을 모두 갖고 싶어하고, 언니가 하는것은 무엇이든 다 똑같이 하려는 욕심장이 5살 정연. 잊혀진 지난 육아시절의 정말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 같았다.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알려주고 싶고 사랑을 베풀고 싶고...... 저녁에 집에 돌아온 뒤 갑자기 엄습해오는 피로감. 긴장이 풀렸던 탓이리라. 하지만 부모님들이 나에게 마음놓고 아이를 맡기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것이 흐뭇하기도하고, 나 역시 내가 원하던 일을 하는것이기에 마음이 한결 뿌듯하다. 그리고 나에게 맡겨진 소중한 새싹들을, 밝고 건강하게 잘 보살펴주어야 하는 일종의 봉사, 책임감마저 든다. 아뭏든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하는 속에서 또다른 나의 성장의 마디로 하고자한다. 오늘은 일찍 잠을 잘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