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마음

보도자료

미디어에서 본 부모마음은?

TV, 잡지, 신문 등 국내 여러 미디어에 소개된 부모마음 보도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모마음> 박영순 대표 이코노리뷰 보도자료

보도자료 출처 :
이코노리뷰
날짜 :
2005-12-27
조회수 :
2505

베이비시터 파견사이트 <부모마음> 박영순 대표

“할 일 있으면 행복한 노후…50대에 컴맹 탈출 인생 3막 올렸다”

황혼 창업을 보통 인생의 2막이라 지칭하지만 베이비시터 파견 사이트 <부모마음>(www.bumomaum.co.kr)을 운영하는 케이씨휴먼네트웍스의 박영순(57) 사장에게는 3막쯤으로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전업주부에서 웅진출판사 영업본부장으로 제 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박 사장은 출판사를 퇴직한 후 다시 전업주부가 되기보다 사업을 시작키로 마음먹었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80살까지는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박 사장에게 있어서 행복한 노후는 ‘할 일이 있는 삶’이다. 몇 년 후면 환갑이 되는 박 사장은 나이에 비해 젊고 생기 있어 보인다. 그가 나이에 비해 젊게 사는 비결 역시 일이 있기 때문이란다.

일하는 여성을 본 충격이 전업주부 인생 바꿔

남편이 가져다주는 월급봉투로 알뜰히 살림하고 아이들 셋을 키워낸 박 사장은 서른아홉 해를 전업주부로 살았다. 아이들을 위해 판매사원으로부터 책을 한 세트 구매한 박 사장은 출판사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참석하게 되었다. 출판사를 찾은 그는 또래의 여성들이 사무실을 바쁘게 오가며 일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집에만 있던 아줌마에게는 충격이었죠. 그들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반면 ‘나는 그동안 무얼하고 살았나’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마침 출판사 쪽에서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세미나가 있는데 참석해보라는 연락이 왔죠. 일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해졌는지 먼저 제의가 오더군요.”

그렇게 전업주부에서 영업사원으로 박 사장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되었다. 2년 간 책 세일즈를 한 후 실적이 오르자 매니저로 승진했고 몇 년 만에 영업본부장이라는 직함까지 얻었다. 영업본부장일 때 그가 받은 급여는 월 1000만∼1500만원 수준. 그러나 영업사원들을 위한 회식비며 접대비로 쓰인 금액을 제하면 그의 순수한 연봉은 4000만∼500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2000년 10월 그는 회사에서 퇴직 희망자를 모집할 때 가장 먼저 자진해서 사표를 냈다. 나이가 들어 떠밀려 회사를 떠나는 것보다 스스로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다. 또 회사에서 제시한 6개월 간 급여 보장이라는 제안도 마음에 들었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늘 지방 출장으로 지쳐 있었던 그는 마음껏 쉬어 보겠노라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출근할 직장이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공허했다.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수다도 떨었지만 마음 한쪽이 허전함을 느꼈다. 그 즈음 출산이 임박한 딸아이가 아이를 봐주었으면 하는 의사를 넌지시 건넸다. 그의 대답은 “NO”였다. 그때 그에게 창업아이디어가 번쩍 스쳤다. 나처럼 손자 돌보기를 기피하는 할머니들 때문에 아이를 돌봐줄 전문적인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는.

여유자금 3000만원으로 회사 설립


베이비시터 파견사업을 해보기로 결정하고는 바로 컴퓨터 교육부터 받았다. 학원을 등록했지만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그는 노년층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울 때 학원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젊은 수강생들의 진도를 따라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자신 때문에 수업이 진행이 더딜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시터 파견사업을 해보기로 결정하고는 바로 컴퓨터 교육부터 받았다. 학원을 등록했지만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그는 노년층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울 때 학원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젊은 수강생들의 진도를 따라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자신 때문에 수업이 진행이 더딜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택한 것이 가정방문 교사다. 1대1로 수업이 진행돼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다시 반복하면서 남들은 한 달이면 마친다는 인터넷 재택 교육을 석 달이나 받았지만 이메일이며 사진편집까지 웬만한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숨은 실력을 갖게 됐다.


컴퓨터를 배우자 자신감이 생긴 그는 이후 6개월 간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창업강좌며 산업인력공단, 여성경제인협회의 강의를 들으며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익혀갔다. 베이비시터 교육기관에서 3개월 간 240시간 과정도 수료했다.


치밀한 준비 끝에 2001년 자본금 2000만원으로 <부모마음> 사이트를 오픈했다. 1000만원은 사무실 임대보증금으로 나머지 1000만원은 사이트 개설 및 사무실 집기를 구매하는 데 썼다. 그리고 돈벌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1년 동안 사용할 경비로 1000만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했다.


2000만원은 회사를 퇴직할 때 받은 것이고 나머지 1000만원은 직장생활을 하며 모아둔 비상금이었다. 크고 거창하게 시작하려면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재산 전부를 창업에 올인하는 도박은 하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죠. 창업에 노후자금을 몽땅 쏟아 부었다가 실패하면 노년이 얼마나 초라하겠어요. 지금도 평생 먹고 살 만큼은 돈을 모아 두었지만 놀면서 돈만 쓰는 게 제 체질에는 맞지 않았죠.”

12개 센터에 베이비시터 3700명 확보

두 명의 시터와 함께 시작한 사업은 5년이 지난 지금 12개의 센터을 갖추고 3700여 명의 베이비시터를 확보할 만큼 성장했다. 각 센터은 독립된 대리점의 형태로 운영되기에 각각의 매출은 박 사장도 알 수 없지만 직접 운영하는 본점의 경우 월 매출이 4000만∼5000만원에 달한다.


회사가 성장하자 올 9월 말 베이비시터 수요가 많은 강남으로 본점을 이전했다. 이전비용은 여성부로부터 창업자금 8000만원을 융자받고 거기에 종자돈 1억원을 보탰다. 종자돈은 출판사에 재직하던 10년 전 스톡옵션으로 받은 1500만원 상당의 주식이 최근 40배 가량 오르면서 일부를 처분해 마련할 수 있었다.


<부모마음>의 주 고객 층은 36개월 미만의 영아가 대부분이다. 36개월 이상인 아이들은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으나 그보다 어린 경우는 돌봐줄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36개월 이전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무에게나 아이를 맡겨선 안 되는 이유죠. 그래서 <부모마음>은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수료한 베이비시터만 엄마들에게 소개합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베이비시터 전문 교육기관이 없었다. 베이비시터를 지원하는 사람도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기는 했지만 전문성은 부족하기 일쑤였다.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찾아가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박 사장은 직접 강사가 되어 베이비시터들의 교육도 책임지고 있다.


박 사장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좋은 베이비시터를 선택하는 법도 일러준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사투리를 쓰는 시터는 금물이죠. 또 인상이 부드러워야 하고 너무 튀는 의상이나 화장을 하는 경우도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방과 후 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젊은 시터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는 경험 많은 노련한 시터가 적합하죠. 그러나 아이에게 필요한 시터는 엄마들이 더 잘 압니다. 엄마들의 의견에 적합한 맞춤인력을 추천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이죠.”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박 사장이 추천한 시터들은 부모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전화나 이메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의 인사가 이어진다. 그때가 박 사장이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다.

솔직히 시터들 월급에 프로그래머, 웹마스터 월급과 관리운영비를 제하면 그의 손에 들어오는 돈은 영업본부장 시절 받던 연봉의 10% 수준이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시터들의 전문성이 길러지는 것을 볼 때마다 얻는 기쁨은 돈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가치다.